저는 살면서 가방이든 무엇이든 색상 고민을 해본 적이 없어요.
항상 마음에 드는건 한 번에 고르고
같은 디자인 다른 색상으로 구매하는 거 이해 못 했는데 처음으로 이해됐습니다.
최근 우연히 여행가기 전에 백팩 하나 사려고 검색했는데 가죽이든 디자인이든 하나씩 만족이 안 돼서 타협하려고 했던 차에 카디널레드를 알았고 이거다 싶었어요.
다행히 하우아백 프리오더 맞춰서 주문했고
색상 고민을 계속 하는걸 옆에서 보던 남편이
서프라이즈로 가입해서 다른 색상을 본인도 주문해놨더라구요.^^
현재 가방보다 이너백 두 개가 먼저 도착해서 하우아백을 기다리고있습니다.
기다리는 것도 설레여요.
하디백 구매후기에서 TMI가 길었는데..
하디백 처음엔 독특하네? 도시락 가방같네? 하다가 보다보니 버터색이 참 귀여워보이더라구요.
사실 다른분들 후기 꼼꼼히 보면서 젊게 살고 싶어서 주문한 것도 있습니다.
30대 중반이라 20대가 들어야 이쁠거 같은데..란 고정관념이 있었고
스타일 좋으신 분들이 사진 찍어서 후기 남기신거보니 과연 제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
이런 생각 드는게 너무 오랜만이다보니 주문했어요.
생각해보니 결혼하고 가방에 이렇게 집착하는 제 모습이 오랜만이라 즐겁기도 하고 설레이고 재밌고 그러네요 ㅎ
키가 크고 손도 큰 편이라서 하디백이 화면보다 저한테 미니백 느낌이에요.
끈이 살짝 길면 더 좋았을거같지만 짧진않아요.
가지고다니는건 다 들어가고 가죽도 톡톡한게 스크래치 신경 안써도될거같네요.
그리고 가벼워서 정말 놀랬어요. 얇은 체인이라 그런지 체인백 특유의 무거운 느낌이 없어요. 다만 끈조절할때 처음이라 뻣뻣한 느낌이 있는데 사용하다보면 괜찮아질거같아요.
무엇보다 버터라는 이름을 잘 지은게 색도 색이지만 진짜 왕버터처럼 보여요.
연한 노란색이라 의외로 오피스룩에도 잘 어울립니다. 퇴근하자마자 바로 확인하고 메봤는데 괜찮았어요.
이쁘게 잘 메고 다닐게요 ㅎ
보니까 제 눈에만 이뻐보이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눈에도 이뻐보이나봐요.
바라는게 있다면 나중엔 금장라인 가방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.
앞으로도 기대할게요!